당정, 4분기 고용·소비 총력 대응…“경제 살려야”

입력 2020-10-21 08:59 수정 2020-10-21 10:19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정 경제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1일 국회에서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경기 회복을 위해 4분기 고용 및 소비진작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고용과 내수는 위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4분기에 고용회복과 소비진작에 최우선적으로 노력해 달라”며 “내일부터 공연, 영화, 체육 분야에 대한 소비할인권 지원이 재개되는데 방역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외식, 관광, 숙박 등 다른 분야의 할인권 지급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3차와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반영된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 추진 등에 속도를 내주기 바란다”며 “모든 업종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을 240일로 연장하기로 한 방침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재난대응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벌써 일부 분야는 재난 회복국면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연내 코로나19 치료제가 사용된다면 내년에는 재난 회복단계에 본격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4분기 국정 핵심과제는 내수와 수출 총력 지원을 통해 방역 속에서 경제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며 “무역금융 확대와 비대면 수출 지원, 신속한 통관 지원을 통해 수출 회복 모멘텀이 살아나도록 현장점검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코리아세일페스타 관련 소비쿠폰 지급 등 내수와 소비 진작에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위기에 처한 기업과 가계가 버티고 일어날 수 있도록 유동성 지원도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덧붙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내수와 고용 타격이 다시 나타나 이를 하루빨리 회복하는 것이 4분기의 핵심과제가 되겠다”며 한국판 뉴딜 등 코로나19 이후 선도형 경제기반 구축 등을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전세시장은 가격은 오르고 대상 물량은 줄어드는 가운데 실거래 통계는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실수요자 및 서민 보호를 위한 전세시장 안정화 노력에 정부는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광온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홍 부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