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지하철역 주변에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주차하고 충전하는 시설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동킥보드 이용이 급증하고 있지만 사용한 킥보드를 주차하거나 보관할 공간이 따로 없이 도시 곳곳에 방치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보행자 안전까지 위협하다 보니 ‘도시 흉물’이라는 오명까지 얻는 상황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3일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케이에스티인텔리전스(KSTI)와 업무협약을 하고 전동킥보드 노상 주차와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역 인근에 부대시설을 설치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KSTI는 지하철역 출입구 인근 부지에 전동킥보드 충전거치대와 헬멧 대여소 등의 시설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부지 등 인프라를 제공한다. 또 인허가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도 맡는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내년 중 1~5개 역사에 시범 설치하고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경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대중교통 환승할인처럼 지하철을 타면 킥보드 요금을 깎아주거나 버스-킥보드 연계이용권을 출시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KSTI는 이를 위해 여러 킥보드 공유업체의 예약·결제 등 기능을 하나로 합친 전문 플랫폼을 개발할 방침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