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의사소통 문제로 일반 복지시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청각‧언어장애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농아인 쉼터를 조성해 21일 오후 2시 개소식을 갖는다.
구에 거주하는 청각 및 언어장애인 수는 2348명으로, 전체 장애인(1만4438명) 중 16%를 차지하고 있다. 구는 다소 협소했던 기존 영등포구 수어통역센터를 새로운 부지로 이전하면서 총 면적 302㎡(지상 2층) 규모로 확장하고 센터 안에 농아인 쉼터를 새로 조성했다. 농아인 쉼터는 청각‧언어장애인들의 여가 선용을 위한 공간으로, 수어상담 및 교육 등을 제공하는 수어통역센터와 함께 운영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쉼터 운영은 완공된 직후인 4월 1일부터 시작됐으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중단되었다가 지난 7월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구는 보다 많은 청각‧언어장애인들이 쉼터에 대해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각 동주민센터 등과 연계해 센터 이용 홍보에 나서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20일 “장애인들도 사회구성원으로서 불편함 없이 사회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공공의 책무”라며 “영등포구 농아인쉼터는 농아인 복지 욕구를 반영한 맞춤 지원 확대로 장애인 복지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