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동자의 과로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가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는 생활고에 몰린 택배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으로 올해 사망한 택배기사가 누적 11명으로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20일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오늘 새벽 3∼4시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에서 40대 후반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은 경남 창원에 있다.
이 택배 노동자는 택배 일을 시작하기 전 과도한 권리금 등을 내고 시작했고 차량 할부금 등을 지불하고 나면 월 200만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이 늘어나면서 택배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이 같은 죽음의 행렬을 어떻게 멈출지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