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찰총장, 태세 전환해 지휘 따른 것 다행스럽다”

입력 2020-10-20 16:13 수정 2020-10-20 16:49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울남부지검의 ‘라임사태 관련 검사 향응 수수 등 사건 수사 전담팀’ 구성에 대해 “당연한 조치이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총장이 태세를 전환해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따른 것은 당연한 조치이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은 관련 수사팀을 확대 재편 강화하고 법무부와 대검찰청 등 상부 기관으로부터 독립해 특별검사에 준하는 자세로 오로지 법과 양심,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하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분발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어 “법이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동일한 기준과 잣대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적용되어야 하고, 이는 전·현직 법무부 장관이나 정관계 인사 관련 사건 뿐만 아니라 검찰총장과 그 가족, 검사 비위 관련 사건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며 “검찰 구성원 여러분들은 흔들림 없이 민생과 인권에 더욱 집중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라임 로비사건 수사에 관여하지 않은 검사들로 구성된 별도 수사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금융조사부 소속 검사 4명, 형사4부 소속 검사 1명으로 총 5명이다. 수사 지휘는 김락현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이 맡는다. 검찰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로비 의혹을 수사하던 A 검사를 형사6부에서 형사4부로 이동시켰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제반 의혹을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며, 라임 펀드 판매 비리 등 사건은 종전 수사팀에서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