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스쿨존 내에 15만4000V(볼트) 이상의 초고압선(공중선 기준)이 공중에 지나고 있는 학교가 부산 14곳, 경남 22곳 등 전국에 총 178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의 경우 34만5000V 이상의 초고압선과 붙어있는 학교가 두 곳이나 존재했고 송전선로 지중화율도 3.3%에 불과했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탄희(경기 용인정)에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송전선로 지중화율은 서울(89.6%) 인천(72.8%) 등 대도시가 높게 나타났지만, 경남은 3.3%로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부산은 46.6%였다.
15만4000V 이상의 초고압선이 지나가는 학교는 부산에 16개교(초 4, 중 3, 고 9), 경남에 22개교(초 8, 중 7, 고 7)였다. 세종과 제주는 초고압선이 지나는 학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탄희 의원은 “스쿨존 내에 거미줄처럼 얽힌 고압선과 담장을 침범한 전신주는 전자파 노출, 감전과 같은 안전사고 등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학부모와 학생, 인근 주민의 우려가 크다”면서 “시도교육청과 지자체가 앞장서서 전자파 측정, 안전시설 점검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 지중화 계획을 세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