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경제지표 ‘심각’…“가계대출 연체율도 높아”

입력 2020-10-20 13:50
가계대출 연체율이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부산, 울산, 경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위원이 한국은행 부산울산경남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부산과 경남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34%로, 다른 시도의 연체율보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월등히 높았다. 더욱 심각한 점은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부산, 울산, 경남 등 영남권의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한국은행 지역본부가 지역 내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등 가계부채 위기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는 전반적인 가계소득 감소가 지속하면서 지역 경제주체들의 형편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는 대표적인 신호라고 김 의원 측은 분석했다. 특히 김 의원은 코로나19 확산 사태라는 전례 없는 재난 사태로 인해 부·울·경 지역의 가계부채 문제는 제도권 내의 구제방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근본적으로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김두관 의원은 “각 지역 한국은행이 담당 지역의 가계부채 위험 관리는 물론 신성장·일자리지원, 중소기업대출안정화 프로그램 확대 등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정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