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출자기업 경북통상㈜이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비대면 수출상담회 등을 적극 활용해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이는 등 수출전문 기관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달 말까지 경북통상의 매출액은 3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7억원 보다 27% 증가했다.
특히 지난 9월 매출이 5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억원 보다 87%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연말 창사 이래 최초로 500억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월말 현재 농림수산물 등 특산품의 국가 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가 증가한 65억6300만 달러인데 비해 경북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7%가 증가한 4억4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경북통상㈜ 수출은 연말까지 30%정도 증가한 4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수출 증가세는 비대면 해외구매자 상담을 통해 미국, 캐나다, 홍콩, 베트남 지역에 대한 수출확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중 무역 분쟁의 틈새를 공략해 미국으로 깐 마늘 수출을 확대시켰으며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정식 즉석 식품시장 개발에 적극 대처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경북통상㈜ 김유태 대표이사는 “새로운 무역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경영혁신 운동을 펼쳐나가 도민의 기업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농특산품의 수출확대에 적극 나겠다”고 밝혔다.
경북통상㈜은 4분기에도 지역의 대표적인 수출 과일인 배, 사과, 포도 등 신선과일 수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냉해 피해 등으로 사과, 배 등의 생산량 감소로 국내가격이 상승해 해외 구매자로부터 주문 받은 수출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나 지역 내 생산자 단체와의 연대를 강화해 수출에 차질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역생산 농가의 국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매출액 대비 10% 수준인 내수사업을 향후 20%대로 확대시킨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외국계 대형 유통매장인 코스트코 8개 점포에 지역의 사과, 배 등 신선과일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비대면 수출상담회, 물류, 인프라 지원 등 다양한 수출에스오에스(SOS)사업을 추진해 수출기업들의 수출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농특산품의 해외수출 확대를 위해서도 경북통상과 협력해 해외판촉전 개최 등 다양한 유통 판매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