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0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미국 대선이 임박했는데 결과와 관계없이 한·미관계는 유지·발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해리스 미국대사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미국의 대선 이후 초당적 규모의 방미단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한 뒤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미동맹은 지난 67년 동안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 안정을 위한 핵심축으로 공헌해왔다”고 언급했다.
또 “한·미동맹은 시대에 따라 내용을 충실하게 채워오면서 지금까지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함께 노력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제가 한·미동맹 최일선에 있던 한 사람이었다”며 “내가 지금보다 더 젊었던 시절에 카투사로 꽤 긴 기간 복무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한국은 미국의 아주 모범적인 동맹국이자 우방국”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양국 관계는 민주적 가치와 이해관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미국대사관은 국회 여러 의원과도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와도 임기 동안 긴밀한 협력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했다.
비공개 면담에서 해리스 대사는 “6·25전쟁에 참전한 카투사 노장을 부산 유엔 묘지에 안장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예방에는 민주당에선 안민석 국제위원장, 오영훈 당대표 비서실장, 최인호 수석대변인, 강선우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