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등 디지털 성범죄 연루 공무원 무려 149명

입력 2020-10-20 11:27 수정 2020-10-20 11:33

텔레그램 ‘n번방’에서 성착취물을 내려받는 등 디지털 성범죄에 연루된 공무원이 14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3월 25일 출범한 이래 공무원 149명을 단속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군인·군무원이 12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교사 8명, 경찰·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각 4명, 소방 2명, 국립대병원 직원·보호관찰직·공기업 직원 각 1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군인·군무원 128명은 군에 이첩했고 나머지 21명은 입건(구속 5명)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적발된 사례 가운데 ‘n번방’ ‘박사방’ 등에서 제작된 성착취물을 휴대전화에 소지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5명은 화장실 등에서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n번방’ ‘박사방’ 등 성범죄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가운데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들이 이런 비위를 저질렀다니 충격”이라며 “각 기관 책임자들이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