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수사지휘권 발동에 황교익 “민주공화국 만세”

입력 2020-10-20 09:57 수정 2020-10-20 10:12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국민일보 DB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 의혹 및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관련 의혹 사건에서 윤 총장을 수사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가운데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20일 “민주공화국 만세”라고 평가했다.

황씨는 이날 자신의 SNS에 “검찰총장과 그의 가족도 범죄 혐의가 있으면 수사를 받아야 합니다. 특권계급 없는 민주공화국 만세”라고 남겼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사지휘권 발동이 개똥처럼 흔해졌어요. 국가의 시스템이 무너져내리고 있는 겁니다”라고 반박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여야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봉현의 자필 입장문만 가지고 수사지휘를 한 것 같지는 않고 감찰 과정에서 뭐가 나온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검찰이) 여권 인사에 대해서는 수사를 굉장히 강하게 하는 반면에 야권 인사들에 대해서는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거 아니냐”라며 “윤 총장이라든지 당시 수사 지휘 라인이 제대로 알지 못했거나 알면서도 제대로 수사하도록 지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검찰이 또 한 번 법무부로부터 짓밟히고 유린되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 모욕적인 것은 사기꾼의 편지 한 장에 검찰총장이 수사지휘권을 잃고 식물 검찰총장으로 전락했다는 사실”이라며 “사기꾼이 검찰총장을 무너뜨린 희대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