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 부문 10조3000억원에 인수

입력 2020-10-20 08:57 수정 2020-10-20 10:00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부문 전체를 10조3104억원에 인수한다고 20일 공시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메모리 사업을 전담하는 NSG 사업부문에서 옵테인 사업부를 제외한 낸드 사업부문 전체가 인수 대상”이라고 밝혔다. 인수 대상에는 인텔이 중국에서 운영 중인 다롄 낸드플래시 공장과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사업부문 및 그와 관련된 인력과 지식재산권(IP)이 모두 포함된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인수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인수를 통해 SSD 솔루션 역량 강화,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사업군 간 균형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수전은 2025년 3월 15일에 종료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말 1차 딜 종료 시점에 8조192억원을 우선 지급하고, 잔액인 2조2912억원을 2025년 3월에 지급할 계획이다. 보유 현금과 차입 등을 자금 조달해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인텔은 최근 가격 하락과 시장경쟁 격화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목표로 한 수익을 내지 못하자 사업 철수를 추진해 왔다. 인텔은 지난 1월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한 신기술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의 지분을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이번 매각으로 인텔의 사업구조의 무게중심은 비메모리 반도체로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