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양책 불확실성에 ‘흔들’… 다우 1.44% 하락 마감

입력 2020-10-20 06:51 수정 2020-10-20 09:53
사진=연합뉴스

미국 주요 증시는 미국 부양책의 불확실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큰 폭 하락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0.89포인트(1.44%) 하락한 2만8195.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89포인트(1.63%) 내린 3426.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2.67포인트(1.65%) 하락한 1만1478.88에 장 마감했다.

이날 시장 심리에는 백악관과 민주당 간 지지부진한 부양책 협상에 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대선 전 부양책 타결을 위한 협상 마감 기한을 20일로 제시한 상태다. 장 초반에는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탔지만 20일 전에 합의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장 마감 이후 펠로시 의장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펠로시 의장이 이날 오후 3시 통화를 했으며 견해 차이를 좁혔다고 전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주요 기술주가 이날 일제히 약세를 나타낸 점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1% 하락해 1529.95달러에 마감가를 형성했다.

MS 주가 역시 이날 2.48% 하락해 214.22달러에 장을 마쳤다. 애플 주가도 2.55% 내려 115.98달러에 마감됐고, 페이스북도 1.70% 하락한 261.40달러에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점도 부담이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전 주와 비교해 16%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40% 이상 급증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에 육박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4000만명을 넘어섰다.

투자회사 제프리스 소속 전략가 샤리프 하미드는 “미국 대선이 임박했고 재정 부양책은 여전히 단기적으로 핵심 촉매제로 남아 있다”며 “향후 몇 주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