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암문화공간 설립을 위한 주민 추진단 소속 검사뭉(검암사랑뭉치미), 서구발전주민회, 검암복지회관건립추진 비상대책위원회, 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가 문화공간설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추진단에 따르면 1997년 수도권매립지공사에서 쓰레기 매립 피해지인 검암동 주민에게 복지회관건립비 명목으로 교부한 지원금 14억7000만원이고, 1997년 검단·경서·백석·검암동에 복지관 건립을 위한 지원금을 받아 복지회관을 건립하였으나 검암 지역만 아직 건립이 안되고 있다.
이들은 “1997년 당시 검암동 608의5번지에 1122㎡(340평) 부지를 6억원에 매입했고, 잔액 8억7000만원은 검암동복지관건립 추진위원회 계좌에 있다”면서 “검암동 복지관 부지 가격은 2015년 기준 34억원, 계좌잔액은 13억8000만원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부지매입 외의 지원금은 현재 검암동복지관 건립추진위원회 명의로 24년 동안 은행에 있으며, 건립추진위원회 위원들은 지역주민들과 공론화 과정 없이 당시 원주민들(1997년 2월 24일 이전 검암동 거주자 212명 해당)만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게 정관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추진위원들은 지원금의 목적대로 검암복지관을 지으려고 하지 않았고, 남은 자금으로 수익사업을 하겠다는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추진위원들 대다수는 검암동에 살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당시 교부한 지원금이 ‘당시 보상자격을 가진 주민들의 것도 아니고 추진위의 것도 아니라 현재 거주하는 검암동 지역 전체 주민들에게 교부한 지원금”이라며 “교부금은 검암지역에 복지관건립을 위해 지원금을 교부한 만큼 토지와 사업비는 당초 목적대로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주민들에게 밝혔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처음 지급됐던 취지대로 문화시설 하나 없는 검암1지구에 복지관을 세워야 한다”면서 “이제라도 검암동 주민들 모두의 힘을 모아 원래의 목적대로 주민들의 생활문화 복지공간을 건립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검암동에 문화공간을 조성하기위해 주민들에게 지금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주민서명과 가가호호 방문, 유인물 홍보, 온라인상 다양할 활동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검암동에 주민생활문화 복지공간이 건립될 때까지 끝까지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2020. 10. 20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수도권매립지 주변 주민들 검암동 문화공간설립 요구
입력 2020-10-19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