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재난안전문자를 하루에 1회만 발송하기로 했다. 또 확진자 동선도 법적 허용 범위 내에서 최대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19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환자 발생과 관련해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해달라는 건의도 있지만, 다량의 재난문자 발송이 불편하다는 민원도 있다”며 “환자 발생 문자는 하루 1회만 발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확진자와 관련된 재난안전문자를 매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집계해 오후 1시30분 발송할 계획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오전 11시 기준이기 때문에 0시 기준으로 하는 질병관리청의 확진자 수와 다르고, 오후에 확진된 숫자는 다음날 반영되기 때문에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산시의 확진자 동선 공개가 늦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했다. 안 단장은 시는 “증상 발현 후 확진이 늦어진 경우, 증상이 위중해 역학조사 면담이 되지 않는 경우,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 등과 같은 사례 때문에 동선 공개가 늦어질 수 있다”며 “법적으로 허용된 범위에서 최대한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의 나이, 성별, 주소, 국적, 직업 등은 공개할 수 없다”며 “지난 7일 개정된 지침에 따라 개인별로 동선을 공개하지 않고 장소를 공개할 때도 목록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2주 가까이 지난 동선을 알리는 것은 혹시 모를 무증상감염자를 확인하기 위함”이라며 “동선 공개 후에 늦어졌다는 비난에도 발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지역 발생 확진자는 없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 요양병원에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해외입국자 1명이 신규 확진되는 데 그치면서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56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116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보건당국은 해뜨락 요양병원과 관련해 입원환자 107명 중에서 2층에 입원해 있던 18명을 별도 시설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또 확진자 발생이 집중됐던 2층을 소독했다. 병상 간격을 2m 확보했고 병상 간 칸막이도 설치했다. 2층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는 모두 업무에서 배제했다. 나머지 종사자 62명 중 60명은 시설격리를 하면서 요양병원 업무에 참여하고 있으며, 2명은 자가격리 중으로 자차로 출퇴근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