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회의실 구호 바꿨다…‘위기에 강한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

입력 2020-10-19 15:58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면을 맞아 회의실 구호를 ‘든든한 대한민국’으로 바꿨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지난주까지 대통령 뒤편 배경에 새겨져 있던 ‘나라답게 정의롭게’라는 문구가 아닌 ‘위기에 강한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 이라고 적힌 배경판이 들어섰다. K-방역으로 전 세계 방역을 선도했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강력한 방역 조치와 함께 경제 침체를 이겨내고자 하는 정부의 대응에 국민 여론이 긍정적이라는 내부 평가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문 대통령 취임 초부터 전 정권의 국정 농단을 바로잡고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쓰인 ‘나라답게 정의롭게’라는 문구는 2년여 만에 바뀌게 됐다. 해당 문구가 수석보좌관회의 배경에 쓰이기 시작한 것은 2018년 6월 18일 회의부터다. 당시 회의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 내부에 영상으로 중계됐다. 지방선거 직후 열린 당시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유능, 도덕성, 겸손한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