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할 경남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에 삼양식품이 신공장의 첫 삽을 떴다.
19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김경수 경남지사, 박일호 밀양시장,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번 삼양식품의 밀양나노산단 입주 성과는 경남도가 기업 유치를 위해 한자리(원스톱) 행정지원체계를 구축해 투자계획에서부터 준공까지 기업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투자 지원을 제공하는 등 적극행정을 펼친 결과다.
밀양나노산단에 삼양식품이 당초 13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투자 규모를 700억 원 늘려 모두 2000억 원을 투입한다. 밀양 신공장은 오는 2022년 초 준공을 목표로 연면적 6만9801㎡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밀양 신공장에 삼양식품은 면·스프 자동화 생산라인, 수출 전용 생산라인 등이 구축되며, 완공 시 연간 최대 6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원주, 익산공장의 12억개에서 18억개로 늘어난다.
도는 산단에 입주할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파악해 안정적 생산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도는 진난해 12월 밀양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경남도 투자기업 감사의 날’에서 삼양식품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해, 착공식을 가졌다.
삼양식품의 이번 투자로 150여 명의 신규고용이 창출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수 총괄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지만 우리는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곳 밀양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식품 수출 1위 기업으로서 전 세계에 한국 식품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남과 밀양 지역주민들에게는 새로운 일자리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또한 최근 나노기술이 식품분야까지 확장되고 있고, 인근 경남과 부산, 울산의 식품 관련 지식기반과 원료 재배, 부산신항을 포함한 동북아물류중심(허브)도 수출기업 삼양에 새로운 계기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과 기업 투자 활성화 지원에 더욱 힘을 쏟을 방침이다. 도는 기업투자성공지원센터 운영과 산업별 기업유치 활동, 투자유치기관협의회 운영, 기업 맞춤형 유치 전단팀(TF) 운영 등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해 정부의 한국판 뉴딜 등과 연계한 경남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