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치러진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가 언택드 시대를 맞아 박람회의 새지평을 열었다.
19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원주 오크밸리 특설 스튜디오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8회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는 2억5731만 달러(2949억원)규모의 수출계약을 달성했다. 지난해 열린 제7회 박람회와 비교해 1억 달러 가량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수출상담은 654건에 6억1987만 달러(7103억원)를 달성했다.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최초로 온라인 수출상담 시스템을 갖춘 비대면 박람회로 치러졌다. 해외 초청 바이어 32개국 274명과 국내 매칭기업 118개가 참여했다.
박람회는 3D 가상전시관과 온라인쇼핑·수출계약시스템을 구축해 해외바이어와 국내 기업 간 시공간 제약을 없애면서 해외바이어 참여가 증가했다. 이번에 참가한 해외바이어는 271명으로 지난 박람회보다 46명 늘었다.
중국 왕홍(중국 온라인 유명인사) 프로모션을 비롯해 SNS을 기반으로 한 라이브커머스 등을 진행해 온라인 판매액이 크게 증가했다. 왕홍 라이브 판매와 쇼핑몰, 홈쇼핑, 베트남 수출 등 온·오프라인 판매액은 13억7000여만이다. 지난 박람회 당시 오프라인 현장 판매액 10억원보다 3억7000만원이 늘었다.
특히 왕홍 프로모션은 동시접속자가 11만명에 달했다. 이들은 도내 뷰티 기업 20개사 40여종 제품에 대해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해 14억원 상당을 판매했다. MD(상품기획자)를 통한 상품 구매도 지난해(146건, 280억500만원)보다 크게 증가한 346건 320억8400만원을 달성했다.
박람회 최대 성과 중 하나는 온라인 접속자수가 400만명에 육박한 것이다. 온라인 방문객은 전용 플랫폼 387만명, 유튜브 10만6800여명 등 399만5539명에 이른다.
도는 박람회를 계기로 구축한 3D가상전시관 플랫폼을 활용해 매달 관련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1년 내내 박람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최기철 GTI 박람회추진단장은 “시공간을 초월한 용이한 접근성으로 온라인 방문자만 400만명에 육박하는 등 박람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GTI 박람회를 기업에게 희망을 주는 국제박람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