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트위지, 마스터 버스 등 10억원 상당의 차량을 기부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지난 4월 르노삼성차 노사가 2019년 임금 협약을 마무리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노사 공동명의로 사회공헌 기부금을 조성토록 한다’는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르노삼성차는 지난 15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금 9억6388만원을 지정 기탁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 기부금을 사회복지기관과 사회적 경제기관에 필요한 차량을 지원하기로 하고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마스터 버스 등 구매하기로 했다.
트위지는 컴팩트한 차체로 복잡한 도심이나 좁은 골목길을 다니기 편하며 주차도 용의하다. 220V 전기로 3시간 3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고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주행 환경에 따라 55~80km다. 지역복지시설 사업에 이미 트위지를 사용 중인 사회복지기관들은 트위지가 좁은 골목길이나 언덕길 등을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장애인, 홀몸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 상담이나 도시락 배달 등에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한다.
르노 그룹의 대표 중형 상용차 모델인 르노 마스터는 2018년 10월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뒤 지난 3월 업그레이드된 뉴 마스터 버스(13인승·15인승)가 출시되면서 어린이집과 사회복지시설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침체한 지역 경제와 시민 사회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자 노사가 뜻을 합쳐 기부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지역 사회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와 함께 ‘부산청춘드림카지원사업’을 벌여 대중교통이 취약한 동·서부산권 산업단지에 신규 취업한 청년에게 최대 3년간 전기차인 SM3 Z.E.를 제공하고 임대료를 지원해 청년 취업을 촉진하는 동시에 중소·중견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