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회계사가 대표로 있는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경제21)이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을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기 사건과 관련해 뇌물죄 등으로 고발했다.
경제21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전 행정관이 배우자인 윤석호 전 옵티머스 이사를 통해 부당하게 금품을 수수하고 자신이 보유한 옵티머스 주식을 김재현 전 옵티머스 대표 비서 명의로 전환했다며 이 전 행정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경제21은 이 전 행정관이 청와대 행정관과 한국농어촌공사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었던 기타 금품 수수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일 가능성과 한국농어촌공사 사외이사 선임 경위 및 옵티머스 투자 결정에 끼친 영향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윤 전 이사는 아내가 행정관으로 발탁되기 이전에는 월 5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으나, 행정관 발탁 이후에는 그 3배에 해당하는 월 1500만원을 수령했다”며 “윤 전 이사가 부당한 보수 증액 형태로 수수한 돈은 곧 그 배우자인 이 전 행정관이 수수한 것과 같다. 결과적으로 이 전 행정관은 청와대 행정관이라는 공무원 신분으로 약 8000만원을 부당하게 수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행정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있으면서 옵티머스에 대한 금융 당국의 조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