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위상 높인 ‘워크 스루 검사’ 체험해 보세요

입력 2020-10-19 11:59 수정 2020-10-19 12:0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초창기 창의적 아이디어로 전 세계에 K-방역의 위상을 높인 ‘워크 스루(Walk-Through) 시스템’ 을 국민이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H+)양지병원이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도보 이동형 1인 감염안전진료부스인 ‘워크 스루 (COVID-19 SAFETY BOOTH)’가 ‘포스트 코로나19와 미래’를 주제로 오는 21~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0) ‘워크 스루 특별전’ 에서 대중에게 첫선을 보인다.

이 시스템은 워싱턴 포스트, 내셔널지오그래픽, ABC, NHK, BBC 등 전세계 50여개국 외신에 톱뉴스로 주목을 끌었다.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 메사추세츠종합병원(MGH)이 실제 도입해 운영 중이다.


부스에는 3월 개발한 기존 모텔 1기, 새로 개발한 업그레이드 모델 3기 등 총 4기를 포함해 X선 검사부스가 함께 전시돼 워크 스루 발전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구현했다.

병원 측은 특별전에서 검사 후 부스 내부를 완전소독할 수 있는 자동소독기능이 추가된 ‘워크 스루 업그레이드 모델’ 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워크 스루’ 는 실내 설치용 음압형 부스로 환자는 부스 안에 의료진은 밖에 위치해 환자, 의사가 분리돼 문진, 진료, 검체 채취 등 전과정을 원스톱으로 시행한다.

지난 3월10일부터 가동 중인 워크 스루는 지금까지 총 1만7000건 이상 코로나 검사 건수를 기록 중이며 그 동안 단 한 건의 교차감염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8월에는 K-워크 스루 제1호 특허로 등록됐는데, 현재 국내 유일한 특허출원이다.

워크 스루 개발자인 예방의학 박사 김상일 병원장과 이지용 감염내과장은 지난 4월 한달 간 운영한 ‘워크 스루 연구결과’ 를 정리한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에 게재하기도 했다.

행사 기간 중 오전과 오후 2차례(오전10시, 오후2시) 시연회를 열고 환자 접수(키오스크 또는 모바일 문진), 진료와 검사(1~2분), 1차 공조(1분, 음압 가동, 공기순환) 와 자동 롤러 소독(1분) 및 2차 공조(5분) 등 워크 스루 진료와 검사 전 과정을 실제 현장에서 시행하는 것과 똑 같은 방법으로 재현한다.

김상일 병원장은 “향후 결핵,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새로운 호흡기 감염질환의 진단을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도록 시스템 진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