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국가정원 조성사업 추진

입력 2020-10-19 11:44
지난 17∼18일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과 실무진이 전남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둘러보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도심과 바다, 산림이 어우러진 국가정원 조성을 추진한다.

포항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 추진 5년을 맞아 미래형 녹색도시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국가정원 조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영일만을 중심으로 한 해안선과 산림을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국가정원을 구상 중이다.

시는 6개 부서 12명으로 구성된 실무진을 구성하고, 국가정원 조성 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 공간에 자연재해, 기후변화 등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외부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한 회복력, 복원력 개념을 적극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투수면 확대로 빗물흡수기능을 증대시키고 생태복원 등 자연성을 회복시켜 탄소중립과 같은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시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모색할 계획이다.

지난 17∼18일에는 이강덕 시장과 실무진이 전남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둘러봤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2015년 9월 지정된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서 92만여㎡의 면적에 57개 테마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서는 정원 면적 30만㎡ 이상, 녹지면적 40% 이상, 5종 이상의 주제 정원 조성, 전담조직과 인력 확보, 지방정원 등록 후 3년 이상 운영 등 조건을 갖춰야 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70년대 이후 산업화를 추구하면서 훼손된 도시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미래의 후손들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공간을 물려주기 위해 국가정원 조성을 계획하게 됐다”면서 “포항의 지리적 특징을 고려한 특색 있는 국가정원을 조성해 매력적인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2016년부터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침체된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심 숲길과 물길을 연결하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마을단위 골목정원 조성사업, 정원아카데미, 도시숲 관리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시민사회와 발맞춰 쾌적한 도시공간 조성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