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식품 포장에서도 살아남은 코로나19

입력 2020-10-19 09:38 수정 2020-10-19 10:01

중국에서 수입 냉동식품의 포장지에 살아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CDC)는 17일 세계 최초로 냉동식품의 포장지에서 살아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장기간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냉동식품 수입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졌다.

CCDC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중국 칭다오에서 발생한 코로나 집단감염 원인을 추적하던 중 노동자들이 운반한 냉동 대구 포장지에서 살아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며 “포장지에서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검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노동자는 제품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CCDC는 그러면서 “냉동제품 운송이라는 가혹한 조건에서도 바이러스가 비교적 긴 시간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코로나19가 냉동물품을 통해 국경을 넘나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15일까지 중국 내 24개 성에서 냉동식품 약 300만개를 검사했다. 식품이나 포장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22건뿐이었다. 이 가운데 살아있는 것은 한 건에 불과했다”며 일반 소비자들이 식품 포장을 통해 감염될 위험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