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전 세계 빈곤 아동의 긴급 식량 지원을 위한 ‘2020 스탑헝거(Stop Hunger)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아대책은 올해 코로나19로 식량 위기가 더욱 심각해진 상황을 반영해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지역 51개국 약 58만명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11월 30일까지 기아대책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모금 방식으로 진행되며 모인 후원금은 ‘마다가스카르 안드라미아라나’ 지역 등 세계 극빈 지역 아동을 위한 쌀, 옥수수, 밀가루 등 필수 식량과 마스크, 세정제 등이 포함된 구호키트 지원에 사용된다.
‘쓰레기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아프리카 마다마스카르의 안드라미아라나 지역은 주민 약 1500명 중 95%가 마을에 버려지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음식물을 주워 생존하고 있는 세계 최극빈 지역이다.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쓰레기차의 출입마저 감소하면서 절대적인 식량 부족과 생존위기에 처해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해 1만원을 후원하면 안드라미아라나 지역과 같은 빈곤 지역 아동 12명에게 쌀, 영양죽 등 한 끼 식사를 제공할 수 있으며, 3만원 후원 시에는 한 가정이 약 한 달간 사용 할 수 있는 필수 식량과 위생물품을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의 팬들도 온라인 모금함을 개설해 캠페인에 동참했다.
기아대책 주종범 국제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식량 생산과 반출이 크게 제한되면서 올해 빈곤 지역의 식량문제는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특히 한창 성장해야 할 아이들이 굶주림으로 생존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급한 식량 지원으로 위기에 처한 세계 어린이들의 생명과 희망을 지켜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캠페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식량이 백신”이라고 강조하며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을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4월 발표한 ‘식량위기에 대한 제 4차 연례 글로벌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세계 식량 위기 인구가 지난해(1억3500만명)보다 두 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목사)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와 CJ제일제당,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슬기로운 食(식)생활’ 캠페인(포스터)을 전개한다.
‘슬기로운 食(식)생활’은 소비자 인식 부족으로 인한 음식물 낭비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이다. 음식물 쓰레기에 따른 환경 문제와 식량 분배의 불균형으로 인한 기아 문제를 해결해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식품은 판매할 수 있는 최종일인 ‘유통기한’과 소비할 수 있는 최종일인 ‘소비기한’으로 나뉜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선 유통기한만 표기돼 있어 이를 폐기 시점으로 인식한 소비자들이 정상제품임에도 버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굿윌스토어가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시민 2109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4명 중 1명은 식품 유통기한 경과 시 바로 폐기한다고 응답해, 많은 시민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은 섭취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굿윌스토어는 ‘슬기로운 食(식)생활’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식품의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점을 알리고, 올바른 식품 보관법 등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캠페인 오픈과 동시에 굿윌스토어 매장에서 판매된 CJ제일제당 제품 수익의 일부를 WFP에 기부해 기아 해소에 기여할 계획이다.
밀알복지재단은 CJ제일제당, WFP와 함께 지난 16일 오후 6시부터 밀알복지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유통기한 임박 식품을 활용한 온라인 쿠킹쇼도 선보였다. 한상욱 밀알복지재단 굿윌본부장은 “세계 식량의 날을 맞이하여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식품 유통기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변화돼 불필요한 식품 낭비가 줄어들기를 희망한다”며 “굿윌스토어에서 유통기한 임박 식품 구매 시 수익금 일부가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쓰이는 유익까지 있으므로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슬기로운 食(식)생활’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캠페인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Eatablefood2020)과 인스타그램(@eatablefood202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