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부산시장감 없다’ 발언 두고 “거두절미식 보도”

입력 2020-10-19 09:27 수정 2020-10-19 10:00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부산 금정구 부산대 넉넉한터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기념식에 참석, 행사가 끝나자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자신의 ‘부산시장감 없다’는 발언이 당내에서 논란이 되자 언론의 거두절미 보도 탓이라고 해명했다. 중진을 중심으로 자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산항을 세계적 항구로 만들기 위해 독일 함부르크항과 비교했다. 함부르크항이 완전히 ‘스마트항구’로 변모했기 때문에 그런 구상을 하는 분들이 (부산시장 후보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아직은 그런 구상을 가진 분은 없는 것 같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그걸 앞을 뚝 잘라버리고 내가 (후보감이) 없다고 했다고 보도되니 중진들이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은데, 별로 특별하게 얘기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언론에 화살을 돌린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부산 지역언론 간담회에서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큰 설계로 부산 발전의 미래를 그리는 인물이 없다. 아직 적격자가 안 보인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권영세 의원과 부산의 장제원 조경태 의원 등 다선 중진들을 중심으로 “스스로 깎아내리기” “비대위원장이 낙선운동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