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자신의 ‘부산시장감 없다’는 발언이 당내에서 논란이 되자 언론의 거두절미 보도 탓이라고 해명했다. 중진을 중심으로 자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산항을 세계적 항구로 만들기 위해 독일 함부르크항과 비교했다. 함부르크항이 완전히 ‘스마트항구’로 변모했기 때문에 그런 구상을 하는 분들이 (부산시장 후보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아직은 그런 구상을 가진 분은 없는 것 같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그걸 앞을 뚝 잘라버리고 내가 (후보감이) 없다고 했다고 보도되니 중진들이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은데, 별로 특별하게 얘기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언론에 화살을 돌린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부산 지역언론 간담회에서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큰 설계로 부산 발전의 미래를 그리는 인물이 없다. 아직 적격자가 안 보인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권영세 의원과 부산의 장제원 조경태 의원 등 다선 중진들을 중심으로 “스스로 깎아내리기” “비대위원장이 낙선운동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