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추미애·이성윤, 옵티머스 수사에서 손 떼라”

입력 2020-10-19 08:55 수정 2020-10-19 09:5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건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겨냥했다. 추 장관과 이 지검장 경질도 요구했다.

안 대표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가 정치권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지금의 수사체제로는 진실 규명이 어렵다”며 “수많은 거짓말을 하고도 눈 하나 깜짝 않는 법무부 장관, 정권에 맹종하는 중앙지검장 체제에서 공정 수사는 난망하고 권력 핵심부를 포함한 배후세력에 대한 수사는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특별검사에 의한 재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공정한 수사를 위해 추미애 장관과 이성윤 지검장을 수사와 보고에서 완전히 배제시키는 것이다. 이참에 국민에게 거짓말했던 추 장관은 경질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현 중앙지검장은 한동훈 검사장과 자리 교체하는 것이 어떤가. 이것이 이 정권이 스스로 결백을 자신하며 성역 없는 수사, 철저한 진실 규명 의지를 보여주는 태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철저한 수사도 당부했다. 그는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윤 총장은 검찰과 자신의 명운을 걸고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윤 총장도 권력의 방해로 힘이 부친다면 특검 수사의 불가피성을 지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사기꾼 변호사가 어떻게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임용될 수 있었는지 전모를 밝혀야 한다. 문제의 행정관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재임 시절 어떻게 민주당 당무감사위원이 될 수 있었는지도 그 과정과 배경을 밝혀야 한다”며 “행정관급이라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추천자가 있을 것이다. 당무감사위원도 추천자가 있을 것이다. 이들을 먼저 색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 대표는 “나라 곳간을 축내고 선량한 국민의 돈을 갈취한 쥐새끼가 있다면 한 명도 남김없이 색출해 모두 처벌해야 한다”며 “권력형 게이트가 존재하지 않을 때까지, 선량한 투자자가 피눈물을 흘리지 않는 그날까지, 오늘보다 내일이 더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이 땅의 양심 세력, 합리적 개혁 세력들이 분노하며 함께 손을 맞잡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도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