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알칸타라(28·두산 베어스)가 18승째를 거두면서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와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두산이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8대 2로 이겼다. 두산은 4연승을 달리던 키움을 꺾으면서 2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남은 7게임 중 3경기만 더 승리하면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게 됐다.
두산은 키움과의 3연전 중 앞선 두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1차전을 4대 7로, 2차전을 3대 5로 키움에 내주면서 리그 3위를 기록하던 두산은 5위로 내려앉았다.
알칸타라의 호투가 빛났다. 그는 개인 8연승을 해내며 시즌 18승을 얻어냈다. 6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 동안 한 번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던 알칸타라는 6회에 키움의 1번 타자 박준태에게 우익수 앞 1루타를 내주고 4번 타자 이정후가 안타를 때리면서 1점을 내줬다.
이어진 5번 타자 김웅빈의 우중간 2루타에 이정후까지 홈인하면서 2실점을 하고선 마운드에 내려갔다. 이로써 알칸타라는 지난 10월 7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시작한 무실점 호투를 무려 20이닝 동안 이어가다 마무리했다.
이날 두산의 타석에는 불이 붙었다. 1회 초 허경민의 2루타와 최주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2회 상대 실책 속에 1점을 보탰다. 3회에도 실책을 틈타 김재호와 정수빈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5대 0으로 앞섰다. 여기에 4회 호세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이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이번 승리에도 5위 자리를 지켰지만 2위 LG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히면서 포스트시즌 순위는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키움은 4위로 내려앉으면서도 2경기 만을 남겨둬 다른 구단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