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GPS 기록 분석? 환영한다…음모 꾸민 이들 고발”

입력 2020-10-18 17:48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에 등장한 검사와 변호사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키맨으로 꼽힌다.

강 전 수석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저의 GPS 기록을 분석한다고 한다. 환영한다. 결국 저의 결백을 증명해 보이는 것으로 끝날 것이기에”라며 “갑자기 당사자가 되어버린 저는 저를 옭아매기 위해 음모를 꾸민 것으로 알려진 성명 불상 검사와 성명 불상 변호사를 직권남용과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했다.

그가 지목한 검사와 변호사는 지난 16일 김 전 회장이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 등장하는 이들이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며 “전관인 A 변호사가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김 전 회장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GPS 기록을 제시하고 전후 사정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이강세(58·구속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 공판에서 ‘이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김 전 회장이 금품을 건넨 것으로 확인된 인사들은 금융감독원 출신 전직 청와대 행정관과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다. 전직 청와대 행정관은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고, 이 전 위원장은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