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바다에서 머리가 두 개인 돌연변이 새끼 상어가 포착됐다.
인도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각)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바다에서 어부로 일하는 니틴 파틸은 낚시를 하던 중 돌연변이 새끼 상어를 낚았다.
손가락만 한 크기로 갓 태어난 듯한 새끼 상어는 머리가 두개로 갈라져 있다.
파틸이 찍은 사진에 따르면 둘로 나뉜 머리에는 각각 두 개의 눈과 하나의 입이 달려 있었고 등 지느러미는 각각 하나씩 붙어있다.
돌연변이 새끼 상어를 처음 낚은 파틸은 “머리가 두 개 달린 상어는 처음 봤다”면서 “우리는 새끼 물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바다에 다시 풀어줬다”고 말했다.
파틸과 함께 일하는 어부 우메쉬 팔레카는 힌두스탄 타임스를 통해 “우리는 이렇게 생긴 상어를 한 번도 본 적 없다”며 희귀한 동물이란 생각에 “인도농업연구회 중앙해양수산연구소의 연구진들과 사진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인도 농수산부 소속 해양연구소의 아킬레시 박사는 “머리가 둘 달린 상어는 흔치 않다”면서 “이전에 발견된 기록도 단 두 번뿐”이라고 전했다.
해양 생물학자 스와프닐 탄델은 “머리가 둘 달린 상어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어떤 요인으로 이렇게 만들어진 것인지 정확히 진단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유전적 요인 또는 대사 장애, 바이러스, 오염 또는 남획 등이 돌연변이를 일으킨 요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켈레시 박사는 돌변변이가 된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이 상어가 오래 살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는 “머리가 둘 달린 성인 상어가 발견됐다는 기록이 거의 없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새끼상어는 한쪽 눈이 기형인 데다, 등 지느러미도 두 개이기 때문에 자연에서 포식자를 피해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경우 청소년기를 넘어서까지 살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