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비쿠폰 재개…박물관·영화관·공연장 할인

입력 2020-10-18 16:50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급 및 사용을 중단했던 '소비 쿠폰' 배포를 재개한다. 오는 22일부터 박물관을 시작으로 미술관, 영화관 예매권을 할인해주는 소비쿠폰을 뿌린다. 다만 숙박, 여행, 외식 등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이 있는 3개 분야는 소비쿠폰 대상에서 제외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소비 할인권 재개 방안을 발표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피해가 컸던 업종을 지원하고 침체된 서민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그동안 중단했던 소비 할인권 지원사업을 조심스럽게 재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모든 분야의 소비할인권 지원을 한꺼번에 재개하기보다는 방역 측면에서 안전하고 관리가 가능한 공연, 영화, 체육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이용 인원 제한, 출입자 명단 관리, 이용자 간의 거리 두기 등 방역 관리가 수월한 전시, 공연, 영화, 체육 분야의 소비 할인권 사업을 재개한다.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박물관은 온라인(문화N티켓) 예매 시 최대 3000원까지 40%를 할인해준다. 1인 한도는 5매다. 미술 전시는 1인당 4매 한도로 온라인 예매 시 1000~3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연도 같은 날부터 온라인 예매처 8곳(네이버N예약, 멜론티켓, 옥션티켓, 인터파크티켓, 예스24티켓, 티켓링크, 하나티켓, SK플래닛)을 통해 예매하면 1인당 8000원이 할인된다. 예매한 티켓은 오는 24일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1인 4매로 한정된다.

영화는 오는 28일부터 할인이 시작된다. 각 영화관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영화표를 예매하면 1인당 6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한 명이 2매까지 구매할 수 있고, 오는 30일부터 사용 가능하다.

체육시설 이용자의 경우 카드사별 당첨자가 정해지는 다음 달 2일부터 30일 사이에 8만원 이상 사용하면 3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다만 방역 측면에서 위험성이 있는 숙박, 여행, 외식 등 3개 분야는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중대본은 "이후 감염 확산 상황을 고려해 재개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방역 강화에도 나선다. 소비 할인권이 적용되는 시설 사업자에 대해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방역 소독 등 핵심 방역수칙 준수 의무를 부과하고, 소비자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준수에 동의하는 경우에만 할인권을 발급키로 했다.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등에 대해 방역 물품을 지원하고, 공연장 방역 지킴이 450명 인력 지원 등 방역 지원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