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자해적 행동’을 한다며 비판했다.
장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사람이 불출마 선언을 한다는 것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 많이 망설여왔다. 그러나 저를 3선 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지역구민들께 저의 거취문제를 두고 혼란을 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불출마 선언을 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부산시장 후보 난립이라는 기사들을 보면서 출마결심을 한 후보들에게 누가 되는 것 같아 거취 문제를 명확히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임기를 1년도 채우지 않고, 또 다른 보궐선거를 만든다는 것은 부산과 사상을 위해 올바른 선택이 아니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부족한 제게 보내주신 과분한 기대와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장 의원은 “아울러 한 말씀 더 드리고자 한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당 대표 격인 분이 가는 곳마다 자해적 행동이니 참 걱정”이라며 “격려를 하고 다녀도 모자랄 판에 낙선운동이나 하고 다녀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안을 없애기 위한 의도적 행동인지 모르겠지만, 당 대표가 이렇게까지 내부총질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올드보이’보다는 참신한 ‘뉴페이스’가 필요한데 현재는 그런 사람이 안 보인다. 지금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내가 생각하는 후보는 안 보인다”고 말해 당내에서 논란이 됐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