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그동안 개관을 미뤄왔던 다중이용시설이 차례로 개관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오는 27일 거제국민체육센터의 개관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센터는 애초 지난달 개관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관을 연기했다.
거제국민체육센터는 연제구에 있는 동해선 거제역 2층에 조성했다. 이 센터는 생활권 가까이에서 언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 공간 제공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로 추진한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다.
체육센터는 국비 8억3200만원과 시비 3억3400만원, 구비 10억2700만원 등 총 21억93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면적 1593.67㎡ 규모에 헬스장, GX실, 프로그램실 등을 갖췄다. 센터는 철도역 유휴 시설을 활용해 건립비용 75억원을 절감했으며 연간 임대료도 일반 상가보다 저렴해 경제성이 높다.
아울러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원하는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공모에 연제구가 최종 선정됨에 따라 연제체력인증센터를 함께 조성해 운영을 시작한다.
거제국민체육센터와 연제체력인증센터의 사업 운영은 ‘부산광역시거점스포츠클럽’이 위탁·운영한다. 거점스포츠클럽은 헬스, 요가, 필라테스, 댄스 등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역도, 체조, 펜싱 등 비인기 종목의 육성 허브가 될 전망이다. 스포츠클럽은 세부 프로그램 운영계획을 결정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이용객 모집에 들어가는 한편 정식 개관일 전까지 시설을 무료로 개방해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시는 또 다음달 4일 새로 지은 부산도서관의 개관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 말 준공 후 지난달 개관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개관이 늦춰졌다.
부산도서관은 사상구 덕포동 지하철역 2번 출구 인근에 국비 173억원과 시비 266억원 등 총 439억원을 들여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연면적 1만6305.44㎡에 4개 자료실과 11개 특화공간을 조성, 10만9865권의 도서와 7589점의 비도서 자료를 비치하고 시민들에게 대출·열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예정된 개관식을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미뤄왔던 만큼 남은 기간 방역을 철저히 해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