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기도 노래’ 탄생 막바지… 경기도민에 달렸다

입력 2020-10-18 14:34

친일잔재 청산을 위해 진행 중인 ‘새로운 경기도 노래’ 탄생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경기도민 오디션과 온라인 투표만을 남겨 놓은 상태로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새로운 경기도 노래’의 경기도민 오디션 심사를 진행할 도민심사위원단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대표성, 창의성, 적합성, 완성도를 심사기준으로 지난 14일 진행된 1단계 전문가 평가 심사에서 10개 노래를 선정했다.

2단계 심사는 전문가 평가에서 선정된 10개 노래를 놓고 도민심사위원단이 맡는다.

이에 11월 초 진행될 2단계 도민참여 오디션을 위해 도민심사위원단 선발한다.

참여를 원하는 도민은 신청서를 작성해 19일부터 28일까지 경기문화재단(ggsong@ggcf.go.kr)으로 접수하면 된다.

2단계 도민참여 오디션은 1단계 전문가 심사의 위원장을 맡은 ‘아모르파티’ 작곡자 윤일상 심사위원장을 포함한 전문가 3인과 50인의 경기도민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도는 도민참여 오디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 심사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도민 오디션과 이어 진행되는 3차 온라인 도민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선정된 노래는 편곡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초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태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기도는 2018년부터 경기천년을 기념해 10월 18일을 경기도민의 날로 지정했으나 아직 경기도 노래가 없는 상황”이라며 “작곡부터 심사까지 도민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경기도 노래가 변화된 시대상과 경기도의 비전 및 정체성을 담은 곡으로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수십 년 경기도를 대표하는 노래로 사용해온 도가(道歌)가 친일 인사로 분류된 이흥렬이 작곡한 것이라며 지난해 3월부터 공식 행사에서 제창을 보류하고 새로운 노래를 만들고 있다.

1단계 전문가 심사는 윤 심사위원장과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교수 강호정, ‘긱스’ 멤버이자 작곡가 정원영, ‘포지션’ 멤버 안정훈, 가수 리아, 단국대 작곡과 교수 백영은 등 대중음악/클래식/국악/융복합 분야 전문가 12명이 참여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