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홍보비 많다고? 이래서 국민의짐 조롱받는 것”

입력 2020-10-18 14:14 수정 2020-10-18 14:24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

이재명 경기지사가 정책 홍보비를 과다 지출했다는 국민의힘 의원의 국감 자료를 두고 “인구나 예산 규모 등 다른 광역시·도와 비교는 외면한 채 일베 댓글 수준의 조작선동과 부화뇌동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비를 두 배 가까이 올린 건 (전임) 남경필 지사이고, 이재명은 2020년 126억원으로 소액 증액했을 뿐”이라며 “예산총액 대비 홍보비 비율은 0.1%로 2012년(0.09%)부터 변동이 없고, 전국 광역시·도 중에 가장 낮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지사 임기가 시작된 2018년 7월부터 2020년 8월까지 256억4600여만원의 홍보비가 쓰였다며 과다한 예산 집행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이 지사가 집행한 홍보비 중 ‘기본소득’ 관련 홍보비는 총액의 25%인 47억1000만원이 사용됐다. ‘경기지역화폐’ 홍보에는 전체의 19%인 36억1700만원이 쓰였다.

이 지사는 “홍보예산 총액은 경기도가 265억원, 서울 508억원, 광역시·도 평균 108억원이고 인당 예산액은 경기도 1871원인데 서울 5090원, 광역시·도 평균은 3835원”이라며 “홍보 예산은 도민과 무관한 보도 관리용으로 주로 집행되는데, 경기도가 도민 삶에 직결된 기본소득 지역화폐 정책 홍보에 집중한 것은 칭찬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어 “집단지성체인 국민의 촛불로 엄중 심판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국민을 조작에 놀아나는 피동적 존재로 여기며 음해선동에 몰두하니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짐으로 조롱받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 조작선동조차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홍보에 도움이 되고, 일베 댓글에 의한 홍보비 곡해를 풀 기회가 되니 다행”이라고도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