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코미디 알린다… 부코페, 첫 날부터 제대로 터졌다

입력 2020-10-18 13:47

제8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가 화려한 웃음 릴레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부코페는 올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전 세계 유일하게 개최된 코미디 축제다.

17일 개막한 부코페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트위치 실시간 방송으로 관객과 만난 ‘코미디 몬스터즈’(이동윤, 이상호, 이상민, 임우일, 이상훈)는 생방송 묘미를 살린 애드리브를 선보이며 채팅창을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2시간 탈출 졸탄쇼’(이재형, 정진욱, 한현민)는 말이 아닌 휘슬로 소통하며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넌버벌 코미디의 최강자 ‘옹알스’(조준우, 조수원, 채경선, 최기섭, 하박, 최진영, 이경섭)는 멤버 전원이 무대에 올랐다. 마임, 마술, 저글링, 핸드벨 연주 등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코미디의 한계에 도전하면서 기존 코너는 물론 한 번도 공개하지 않은 무대까지 선보이며 화려한 웃음을 전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최초로 시도된 ‘코미디 드라이빙 시어터’ 진행은 박미선이 맡았다. 그는 ‘라쇼’ ‘여탕SHOW’ ‘매직유랑단’ ‘투깝쇼’ ‘변기수의 목욕쇼’를 차례로 소개하며 “부산을 웃음바다로 만들겠다”고 외쳤다.

괴물 신인 나일준은 ‘라쇼’를 통해 고난도의 저글링 퍼포먼스를 펼쳤다. MC 박미선이 참여한 ‘여탕SHOW’는 솔직하고 발칙한 코미디로 가을밤을 달궜다. ‘매직유랑단’을 선보인 박재근은 얼굴에 3단 사다리 쌓기, 거대 풍선에 얼굴과 몸 넣기 등 진기명기를 펼쳐 자동차 라이트 세례를 수차례 받았다. ‘투깝쇼’의 김민기, 김영, 김승진은 3개의 에피소드를 쉴 새 없이 주고받는 티키타카 개그쇼를 공개했다.

첫날 피날레는 ‘변기수의 목욕쇼’가 장식했다. 변기수는 마스크를 쓴 채 관객 차량을 돌며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