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너무 부끄럽다”…정찬성의 아쉬움

입력 2020-10-18 13:16 수정 2020-10-18 13:17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에서 훈련하는 정찬성의 모습. 정찬성 인스타그램 캡처

“그런 엘보우를 맞은 그냥 내가 바보 멍청이입니다.”

1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180 메인이벤트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29·미국)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33·코리안좀비MMA)이 경기를 마친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정찬성은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3, 4, 5라운드가 기억이 없다. 나는 기억이 안 나는데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니 엄청나게 신기하다”고 전했다.

정찬성은 이날 과거 경기 스타일에 큰 변화를 준 오르테가에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도 없이 아쉬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정찬성은 이에 대해 “경기를 지면 왜 졌는지를 찾아봐야 하는데 상대가 사우스포 비율이 너무 높았다”며 “사우스포일 땐 상대를 끌어들이기 하기로 했는데…그런 엘보우를 맞은 그냥 내가 바보 멍청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는 승자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2·호주)와의 타이틀전으로 직행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정찬성은 타이틀 샷을 목전에 두고 아쉽게 패배했다.

정찬성은 “오르테가가 너무 잘했고, 그냥 나는 지금 내가 너무 부끄럽다”며 “그래도 응원 많이 해주셔서 고맙다. 미안하다”고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