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해놓고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금지 신청한 아내

입력 2020-10-18 11:53 수정 2020-10-18 16:08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경기도 가평 익사 사고를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제작진이 최근 제보자로부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알’ 제작진은 17일 인스타그램에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가평계곡 익사사건 미스터리. 지난 목요일 망자의 아내 이씨가 신청한 방송금지 가처분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씨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포함하거나 범죄 가능성이 있다는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두고 방송을 허가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SNS 캡처

이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가평계곡 미스터리’ 편에서는 지난해 6월 가평 용소폭포에서 발생한 고(故) 윤상엽씨의 익사 사고에 대해 다뤘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3월 ‘그알’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제보가 도착했다. 윤씨의 아내 이주희(가명)씨는 “8년 동안 연애를 하면서 남편과 주말부부로 지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는 제 친구들과 폭포에 놀러 갔다. 마지막으로 다이빙을 하자고 했는데 남편이 조용하더라. 그렇게 남편은 물에 빠져 사망했다. 보험사 측은 ‘제가 보험금을 노렸다’면서 사망보험금을 안 주고 있다”고 제보했다.

하지만 이씨 주장은 윤씨 가족들 주장과 사뭇 달랐다. 윤씨 누나는 현재 동생 사망사고 관련 새로운 첩보가 입수돼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피의자는 다름 아닌 윤씨의 아내 이씨로 현재 보험사기와 살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윤씨 가족은 “이씨는 윤씨 사망 100일도 안 된 시점에 수상 레저를 즐겼다. 딸, 친구와 함께 해외여행을 가기도 했다”며 “선뜻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씨가 수영을 하거나 다이빙을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사고 당일 밤 윤씨가 다이빙을 해 익사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씨는 남편이 수영을 전혀 못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서는 당시 일행 중 1명이었던 조모씨가 이씨의 내연남이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씨는 “남편과 남편 가족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며 조씨와의 내연관계를 인정했다. 하지만 윤씨 사고와는 무관하다며 억울함을 표시했다.

혼인신고 후 인천에 마련한 신혼집에는 윤씨와 이씨가 아닌 이씨의 지인이 거주 중이었다. 이씨가 윤씨와 결혼한 상태에서 다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파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