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만나줘” 사제폭탄 들고 여성 집 찾아갔다가 ‘폭발’

입력 2020-10-18 10:09 수정 2020-10-18 10:17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여성의 집에 사제폭탄을 들고 갔다가 폭발사고를 낸 20대 남성이 검거됐다.

17일 오후 8시9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약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남성 A씨(28)의 왼쪽 손목 일부가 절단됐다.

A씨는 은박지에 싼 사제 폭발물을 들고 여성 B씨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찾아갔다. B씨 아버지가 집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당황한 A씨는 급히 계단을 통해 위층으로 올라가다가 폭발물을 터트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몇 년 전부터 관심을 가진 이성친구가 만남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화약 성분이 포함된 무언가를 가지고 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인터넷을 통해 폭발물을 샀거나 유튜브 등을 통해 제조법을 터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폭발물 잔해를 수거해 정밀분석 중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