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임기 2년1개월 동안 집행한 홍보비가 25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민선 6기(2016~2017년) 홍보비 14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공개한 경기도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이 지사 임기가 시작된 2018년 7월부터 2020년 8월까지 256억4600여만원의 홍보비가 쓰였다. 2018년 107억2000만원이었던 홍보비는 2019년 117억2000만원, 2020년 126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이 지사가 집행한 홍보비 중 ‘기본소득’ 관련 홍보비는 총액의 25%인 47억1000만원이 사용됐다. ‘경기지역화폐’ 홍보에는 전체의 19%인 36억1700만원이 쓰였다. 이 지사의 2대 정책홍보에만 전체의 43%인 83억3000여만원이 사용된 것이다.
올해 들어 재난대응 캠페인과 코로나 극복 명목으로 집행된 홍보비는 12억3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총액의 16%를 차지했다. 최근 미 타임지 ‘기본소득’ 광고에 1억원의 광고비를 사용한 이 지사는 지난해 4월에도 유럽TV채널 ‘유로뉴스’에 도정홍보 내용으로 1억1500만원을 집행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홍보예산의 수익자는 국민이어야 한다. 코로나 위기에서 정치인의 정책 홍보비를 과다하게 집행하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다”며 “이 지사는 본인의 정책홍보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도민의 세금을 개인 정책 홍보에 사용하는 것이 이 지사가 주장하는 공정인가”라고 지적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