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뜨락요양병원 5명 등 6명 확진…추가 발생 ‘우려’

입력 2020-10-16 18:06

16일 부산에서는 해뜨락요양병원 관련 5명 등 총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58명을 늘었다.

부산시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6명(부산 542~547번 확진자)이 추가돼 누적 547명이라고 밝혔다. 5명은 해뜨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고, 1명은 금정구 평강의원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다.

543·544·545번 확진자는 해뜨락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다. 이들은 모두 80대의 고위험군 환자로, 모두 병원 2층에 입원 중이었다.

546·547번 확진자는 해당 요양병원 종사자로, 1명은 2층 근무자이며 1명은 병원에 근무하는 방사선사다. 종사자 1명은 시에서 마련한 시설에서 격리하며 출퇴근을 했으며, 나머지 1명은 자가격리 중으로 업무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은 시 보건당국이 지난 14일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을 받았으나, 전날 입원환자와 격리 중인 종사자 등 198명에 대한 재검사를 진행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발생 현황을 층별로 보면 2층에서는 누적 47명(환자 36명, 종사자 11명)이, 3층에서는 누적 10명(환자 9명, 종사자 1명)이 발생했다. 이날 감염된 방사선사는 전 층 병실을 돌며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뜨락요양병원 내 수용된 265명(환자 165명, 직원 100명) 가운데 지금껏 58명이 확진된 것으로 고려하면 현재까지 10명 중 2명(21.8%)이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문제는 입원환자는 물론이고 종사자들에 대한 추가 확진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모두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격리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단독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추가 감염 위험이 있다”며 “2일마다 검사를 시행하고, 종사자에게는 보호장구를 잘 착용하도록 해 교차 감염을 막겠다”고 말했다.

입원환자 간 교차 감염을 막기 위한 병실 내 공간 분리 작업도 진행한다. 입원환자의 공간 분리를 명확하게 하고 협소한 공간은 칸막이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필요한 경우 다른 병원으로의 전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추가 확진된 542번(동래구) 확진자는 지난 2일 양성 판정을 받은 441번(동래구) 확진자의 가족이다. 앞서 진행한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격리 격리 해제를 위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441번 확진자는 연쇄 감염이 발생한 금정구 평강의원을 방문했다가 감염됐다.

부산시는 북구에 있는 요양병원 6곳과 요양원 1곳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시행한 결과, 입원환자와 종사자 1880명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의 누적 확진자 547명 가운데 입원환자는 102명이다. 이 가운데 중증환자가 4명, 위중 환자가 3명이다. 부산시가 보유한 중환자 음압 격리병상 19개 가운데 7개는 중환자가, 2개는 중증에서 회복 중인 환자가 사용하고 있다. 해뜨락 요양병원 확진자 58명 중에서는 위증 또는 중증 환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