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가수 나훈아의 신곡 ‘테스형’이 울려 퍼졌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이 노래를 틀며 문재인 정부의 주택 정책 때문에 국민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최근 쿠웨이트 국장 장례식에 조문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시간에 정부의 잘못된 주택정책으로 많이 상심한 국민에게 위로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최근 가수 나훈아가 공연으로 많은 국민을 위로했는데 신곡 테스형을 들어봤느냐”고 질의했고, 김 장관이 “없다”고 답하자 ‘테스형’의 일부를 틀었다.
예상치 못한 ‘테스형’ 상영에 김현미 장관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송 의원은 “대한민국 대중가요에는 국민들의 시대정신과 정서가 묻어있다”며 “왜 국민들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시대가 됐느냐”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들이 어려울 때 위로하고 국민들의 고통을 해결해 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 아니냐”라며 “26번 이어지는 주택정책으로 국민들의 삶이 주택 때문에 팍팍해지고 험난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모든 말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께서 많이 걱정하시는 것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주택 매매시장의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다. 전세 시장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지만 이런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