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촬영을 목적으로 PC방 흡연실에서 담배 100여개비를 한꺼번에 피우던 2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16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30분쯤 울산의 한 PC방 흡연실에서 담배 7갑을 뜯어 총 100여개비에 불을 붙였다. 그는 담배를 양손으로 쥐고 흡연하거나, 불붙은 담배를 흡연실 창가에 그대로 올려두기도 했다.
화재가 발생한 듯 연기가 심하게 나는 것을 본 업주는 A씨의 행위를 만류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유튜브 영상을 촬영 중이었다”고 진술했다.
SBS에 따르면 이 PC방은 밤부터 점심 사이에 무인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따라서 A씨가 주인이 없는 시간에 이같은 행위를 했다면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PC방 업주는 “매장이 홀랑 타버리는 줄 알았다”며 “매장에 와서 불을 내려고 온 사람이 아닌가 하고 너무 놀라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행위가 유튜브에 게시할 자극적인 콘텐츠 생산이 목적인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와 건조물 침입 등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