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부마민주항쟁 정신으로 코로나19 이겨내자”

입력 2020-10-16 11:20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부산대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국가기념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부마민주항쟁 정신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16일 부산대에서 열린 제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지금 대한민국에는 부마민주항쟁에서 꽃피웠던 공동체의식이 또 한 번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우리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많은 국민이 하루하루를 힘겨워하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우리는 오늘과 같은 위기에 부마항쟁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41년 전 부마민주항쟁에 나선 시민들은 자신의 희생을 무릅쓰고 공동체의 자유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며 “곤봉에 맞고 피를 흘리며 신음하면서도 자신의 이웃과 사회, 공동체를 위해 분연히 저항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미 우리 국민은 8개월이 넘는 동안 의료와 방역현장 그리고 일상의 곳곳에서 나눔과 배려, 연대 및 협력 등 수준 높은 공동체의식을 발휘했다”며 “어렵지만 자신보다 더 여려운 이웃을 위해 기꺼이 마스크와 성금, 물품을 내어 줬다”고 말했다. 이어 “‘착한 임대료’와 선결제, 고용 유지 같은 다양한 ‘생활 속 코로나19 극복 캠페인’이 자발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국민이 그동안 실천한 배려와 이해, 인정과 사랑이 다시 어깨 걸고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일상의 기적’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정부는 마지막까지 국민과 함께하겠다. 정부가 내미는 희망의 손을 잡아 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최종 책임자인 국무총리로서 최선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현재 정부는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에 대한 최종 검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부산을 비롯한 울산, 경남 지역사회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래 국책사업은 무엇보다도 국가 전체의 발전과 지역 상생을 원칙으로 삼아 추진해야 한다”며 “만약 국책사업의 추진이 오히려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된다면 이는 본래의 취지를 크게 훼손하는 일일 것이며 동남권 신공항 건설 역시 여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정부는 국가 전체의 발전과 지역 상생이라는 국책사업의 큰 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종 검증 결과를 다각도로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부산과 울산, 경남 800만 시·도민의 간절한 여망이 외면 받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역할을 다해 잘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