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의 애견호텔에서 호텔링 서비스를 받던 반려견이 배에 쇠창살이 꽂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5일 MBN은 “답답한 케이지를 탈출하려던 반려견이 쇠창살에 찔려 죽었는데 10시간이 넘도록 애견 호텔은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호텔에 설치되어있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20대 여성 견주는 2박3일 동안 경남 진주의 한 애견호텔에 강아지를 맡겼다.
사고는 이틀째 되던 밤 일어났다. 오후 7시쯤 간신히 다리를 펼 수 있을 정도로 좁은 케이지에 갇힌 강아지는 케이지를 뛰어넘으려다 뒷다리와 배 사이가 쇠창살에 찔리고 말았다.
이후 강아지는 14시간이 넘게 고통에 울부짖다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견주는 “가족과 같은 강아지였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너무 슬프고 괴롭다”면서 “안전해야 할 곳에서 끔찍하게 죽어간 강아지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애견호텔 측은 퇴근 후에 CCTV를 확인하지 못한 것과 관리 소홀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합의는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애견호텔 업주는 “저도 너무 힘든 상황인데 합의금 1000만원을 요구하셔서 합의를 못했다”고 말했다.
견주는 해당 업주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