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혼난다” 내연녀 죽여놓고 엉엉 운 남자

입력 2020-10-16 00:05
Dorset Police, Solent News

영국의 한 경찰이 자신과의 불륜 사실을 아내에게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내연녀를 살해하고는 “엄마가 무섭다”며 눈물을 흘렸다.

14일 더선 보도에 따르면 영국 경찰인 티모시 브레머(41)는 지난 5월 9일 한 술집 주차장에서 내연녀인 간호사 클레어 패리(41)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브레머는 패리를 살해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브레머는 내연녀 패리가 자신의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불륜 사실을 폭로하려 하자 그녀를 목 졸라 죽였다. 브레머는 범행 이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Dorset Police, Solent News

재판에서 공개된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에는 횡설수설하며 흐느끼는 브레머의 모습이 담겼다.

브레머는 구급대원에게 “우리 엄마가 뭐라고 할까?” “엄마가 화낼텐데” “엄마가 무섭다”는 말을 반복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병원에 도착한 후에도 “나는 좋은 사람이다” “패리가 날 찌른 것 같다”고 말하는가 하면 “난 망했다” “죽고 싶다”고 중얼거렸다.

브레머와 패리는 10년간 내연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패리는 브레머가 자신 말고도 두 명 이상의 여성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브레머의 아내에게 연락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