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동주와 함께 걷는다…종로구, 31일까지 윤동주문학관에서 전시회

입력 2020-10-15 17:00
서울시 종로구 윤동주문학관 전경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31일까지 윤동주문학관에서 ‘동주와 함께 걷는 길’ 전시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윤동주 시인의 문학 사상과 민족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5월 진행한 ‘2020 윤동주문학제’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2020 윤동주문학제 공모전은 윤동주 시인의 시를 주제로 한 제6회 전국 윤동주 창작음악제와 2020 현충시설 활성화 지원 사업인 제7회 전국 청소년 윤동주 시화공모전으로 구성되며 올해 공모전을 통해 각각 428곡, 193작품이 접수됐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제6회 전국 윤동주 창작음악제는 대상, 금상, 은상, 동상 등 총 4개 작품이, 고등부와 중등부로 나누어 진행한 제7회 전국 청소년 윤동주 시화공모전은 총 30개 작품이 선정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윤동주 문학관의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도록 비대면 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종로문화재단을 검색하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종로구와 종로문화재단은 매년 ‘윤동주문학제’를 개최해 공모전 작품 전시, 강연, 문학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윤동주 시인의 삶을 생각하고 시인의 작품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는 2020 윤동주문학제는 ‘동주와 함께 걷는 길’ 전시 외에도 윤동주 문학관 일대를 감상할 수 있는 이동형 사운드 공연 ‘새로운 길’, ‘윤동주, 蒼空(창공)에서 시로 쓴 일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2년 7월 문을 연 윤동주문학관은 버려진 물탱크와 가압장을 원형 그대로 활용해 문학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윤동주문학관이 위치한 청운동 인왕산 일대는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학교 재학시절 산책을 즐겼던 곳으로 윤동주문학관, 시인의 언덕 등 윤동주 시인을 기리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윤동주 시인의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하고, 민족사랑 정신을 되새겨보는 윤동주문학제 공모전 수상작 전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