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세로연구소’ 타격 입나…檢, 강용석 불구속 기소

입력 2020-10-15 16:49 수정 2020-10-15 16:53
유투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자인 강용석(오른쪽)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서정협 행정1부시장을 비롯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변 관계자들을 '강제추행 방조'로 고발하기 위해 지난 7월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인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강용석 변호사(전 한나라당 의원)가 유튜브 채널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15일 재판에 넘겨졌다. 그가 몸담고 있는 폭로 전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권상대)는 올해 총선을 앞두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여성 문제로 대변인직을 사직했다’고 주장한 혐의(공직선거법상 위반)로 강 변호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박 전 대변인은 강 변호사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4월 16일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사건도 지난달 불구속 기소한 했다. 이들은 총선 기간 유튜브 방송에서 ‘옥외대담’을 진행하며 선거법 위반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강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기자가 2018년 8월에 설립한 싱크탱크다. 두 사람은 유튜브 채널 운영에 집중하며 대표적인 우파 유튜버로 성장했다. 우파 정치집회에 나간 모습을 라이브로 방송하기도 하고 정치권의 뒷 이야기도 전한다. 버닝썬 사건, 연예인 사망소식 등 분야를 막론하고 각종 이슈도 다루고 있다.

김용호 연예부장이 합류한 뒤로는 가수 김건모 성추행 의혹, 유튜버 카걸 의혹, 최근에는 이근 대위 논란 등을 다뤄 호응을 얻었다. 현재 구독자는 62만명 정도다. 가로세로연구소를 향한 고소가 이어지면서 이들의 활동도 제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