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철강 부산물로 인공 어초를 만드는 ‘바다숲 조성 사업’으로 세계철강협회 주관의 제11회 ‘스틸리 어워드’에서 지속가능경영 부문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스틸리 어워드는 내외부의 전문가 평가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올해의 혁신상 등 7개 부문에 걸쳐 한해 동안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철강사와 언론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포스코는 지속가능경영 부문에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수상했으며, 2012년, 2015년, 2017년, 2019년에 4차례에 걸쳐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포스코의 기업시민 6대 대표사업 중 하나인 바다숲 조성 사업은 철강 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인 슬래그를 활용해 트리톤 어초(인공 어초)를 만드는 사업이다. 트리톤 어초를 갯녹음 피해가 심각한 바다에 설치해 해조류가 풍부한 바다숲으로 개발하는 게 목표다. 트리톤 어초의 주재료인 슬래그는 철(Fe), 칼슘(Ca)과 같은 미네랄 함량이 일반 골재보다 높아 해조류 성장 촉진에 효과적이다. 고비중, 고강도 특성으로 바닷속에 설치했을 때 태풍이나 해일에 파손될 염려도 적다.
포스코는 2000년 그룹 산하 연구기관인 RIST와 함께 철강 제조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인 철강슬래그를 재료로 한 인공어초 트리톤을 개발하고, 현재까지 국내 30여곳의 바다숲에 트리톤 총 7천654기 제작 분량의 철강슬래그를 무상 제공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