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 부산물로 인공어초 만들어 ‘지속가능상’ 수상

입력 2020-10-15 16:02 수정 2020-10-15 16:26
해조류와 어장이 형성된 포스코의 트리톤 어초.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철강 부산물로 인공 어초를 만드는 ‘바다숲 조성 사업’으로 세계철강협회 주관의 제11회 ‘스틸리 어워드’에서 지속가능경영 부문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스틸리 어워드는 내외부의 전문가 평가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올해의 혁신상 등 7개 부문에 걸쳐 한해 동안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철강사와 언론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포스코는 지속가능경영 부문에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수상했으며, 2012년, 2015년, 2017년, 2019년에 4차례에 걸쳐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포스코의 기업시민 6대 대표사업 중 하나인 바다숲 조성 사업은 철강 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인 슬래그를 활용해 트리톤 어초(인공 어초)를 만드는 사업이다. 트리톤 어초를 갯녹음 피해가 심각한 바다에 설치해 해조류가 풍부한 바다숲으로 개발하는 게 목표다. 트리톤 어초의 주재료인 슬래그는 철(Fe), 칼슘(Ca)과 같은 미네랄 함량이 일반 골재보다 높아 해조류 성장 촉진에 효과적이다. 고비중, 고강도 특성으로 바닷속에 설치했을 때 태풍이나 해일에 파손될 염려도 적다.

포스코는 2000년 그룹 산하 연구기관인 RIST와 함께 철강 제조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인 철강슬래그를 재료로 한 인공어초 트리톤을 개발하고, 현재까지 국내 30여곳의 바다숲에 트리톤 총 7천654기 제작 분량의 철강슬래그를 무상 제공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