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단국대 교수가 예정돼 있던 자신의 강연이 ‘대깨문’(문 대통령 열혈 지지층을 비하하는 표현)의 압력에 의해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4일 페이스북에 ‘대깨문의 힘’이라는 제목의 글을 쓰고 “친절한 어느 분이 제보해주신 건데 충남 서산에 사는 대깨문께서 그 강의를 취소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며 “이로써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나라는 대깨문의 나라라는 것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20일과 27일 저녁 7시부터 충남에 있는 서산시립도서관에서 인문학 강의가 있었다”며 “한가지 고민은 21일 오전 7시 반 경남 진주서 강의가 있다는 것. 장거리 운전을 꺼리는 편이지만 강의가 끝난 밤 9시 서산에서 진주까지 갈 대중교통편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썼다.
이어 “‘40만원 내고 택시를 타야 할까? 그냥 운전해?’ 이 고민은 대깨문들에 의해 해결됐다”며 “오늘 관장님이 전화하셔서 그 강의를 취소해야겠다고 알려오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장님은 그냥 미안하다고만 했지만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자신이 받았다는 제보로 추정되는 캡처 사진 한장을 함께 공개했다. 여기에는 한 네티즌이 “기생충 서민아. 내 고향 서산에서 네 강연이 취소됐지? 그거 내가 압력했다. 내가 대깨문이거든. 강연하려면 네 소속 국민의힘에서 하라”고 쓴 문구가 담겨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