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0.08%포인트 올랐다. 올해 들어 첫 상승이다.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2020년 9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8%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9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다.
시중 은행들은 당장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9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하게 된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30%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내려갔다.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도 1.03%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7월 첫 공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한 번도 오른 적이 없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공시금리 기준으로 0.67~0.71%였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